선물...
며칠을 생각했습니다.
그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...
그가 맛있어할 것이 무엇일까...
그렇게
하나씩 하나씩 빈 상자를 채워가는 그 일은
참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습니다.
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...
누군가를 위해서 마음이 설레는 일...
언제나 기분 좋은 떨림일 것입니다.
어쩌면 내 평생 말 한번 건네보지 못하겠지만,
그렇지만, 나의 어떤 기대는
늘 설렐 것입니다.
나는...
아직도, 이런 짓에 가슴이 뜁니다...
....
선물
목캔디....
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그 목캔디..
우리 동네에서도, 당신의 동네에서도
언제고 살 수 있는 그 목캔디였지만,
그때만큼은
당신에게 꼭 주고 싶었습니다.
매일 밤 10시면 다가와 주던,
당신의 그 명주실 같은 목소리가
행여나 가라앉으면 어쩌나...
행여나 상하면 어쩌나...
그 생각 뿐이었던지라,
그때만큼은
당신에게 꼭 주고 싶었습니다.
선물을 포장하면서...
그 마음을 당신이 알까?
쓸데없이 궁금했습니다.
참... 쓸데없이.....
선물
깊은 잠을 들지 못한다던...
자주 가위에 눌린다던...
당신의 그 말 한마디에
주저 없이 선택했던 로즈메리와 페퍼민트...
그 향기를 마시면서
당신이 단 하루만이라도,
아니, 단 한시간만이라도...
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으면,
백만 번도 더 빌고 또 빌었습니다.
지금,
난.... 당신이,
하루를 달콤하게 마무리하는지 모르지만,
여전히,
그때의 차를 고르던 마음으로
당신의 편안함을 빌고 있습니다.
.....
선물
이 책을,
아마도....제일 마지막 날에 샀을 거예요.
그냥 들렀던,
작은 서점 한귀퉁이에 있었던
이 책이 눈에 띄었던 것은,
아마도...
그때의 내 머리속에는 온통
당신이 처음으로 도전했던 그 일로
가득 차 있었기 때문일거에요.
조금이나마..
당신의 첫걸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,
작은 마음이었습니다.
이제는...
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이
너무 아쉽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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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보내면서 썼던 것 같은데...
글 세개를 묶어서 웹진에 썼던 것 같아요.
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만 기억에 없던 것이 짜증 날 뿐이죠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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